대선은 늘 양자 대결이었을까?
시도별 유효투표의 변화

대통령선거라고 하면 두 주요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시도별 유효투표를 들여다보면, 두 후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거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각화는 2007년부터 2025년까지 다섯 번의 대통령선거 결과를 민주계 주요 후보, 보수계 주요 후보, 그리고 두 후보 밖의 기타 후보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선거마다 ‘기타 후보’가 차지한 자리는 얼마나 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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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안의 점은 무엇을 뜻할까?

위 시각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시도별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3항플롯입니다. 각 마름모는 하나의 시도이며, 마름모가 클수록 그 시도의 유효투표수가 많다는 뜻입니다.

삼각형의 왼쪽 아래 꼭짓점에 가까울수록 민주계 주요 후보의 득표 비율이 높고, 오른쪽 아래에 가까울수록 보수계 주요 후보의 비율이 높습니다. 위쪽 꼭짓점에 가까울수록 두 주요 후보 밖의 기타 후보가 받은 표의 비율이 높습니다.

점 뒤에 이어진 가는 선은 같은 시도의 대선 결과를 시간순으로 이은 꼬리입니다. 2007년, 2012년, 2017년, 2022년, 2025년의 선거일 결과만 연결했기 때문에, 선거 사이의 매년 변화나 개인 유권자의 이동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시각화에서 보이는 점, 세 가지

삼각형의 위쪽 이동은 유효표 가운데 기타 후보의 비율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아래쪽 이동은 기타 후보의 비율이 줄고, 민주계·보수계 주요 후보가 유효표의 더 큰 몫을 나눠 가졌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는 세 후보군 사이의 상대적 구성 변화이므로, 특정 후보의 절대 득표가 늘었거나 유권자가 실제로 어느 후보에게서 이동했다는 해석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1. 2017년에는 점들이 삼각형 위쪽으로 크게 올라갑니다. 전국 유효표 가운데 기타 후보의 합계 비율은 34.9%로, 이번 다섯 번의 선거 중 가장 높았습니다. 즉 두 주요 후보 밖의 선택지가 유효표 구성에서 차지한 몫이 가장 컸던 해입니다.
  2. 2012년과 2022년에는 점들이 아래쪽에 더 가깝게 모입니다. 기타 후보 비율은 각각 0.5%, 3.6%로 낮아 두 주요 후보가 유효표 대부분을 나눠 가진 구도가 더 뚜렷했습니다.
  3. 2025년에는 2022년보다 위쪽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기타 후보 비율은 9.4%로 늘었습니다. 다만 시도별 위치와 꼬리는 2017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각 시도의 구성 비율이 다른 방식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줍니다.

꼭 짚고 넘어갈 점

여기서 말하는 ‘기타 후보’는 무당층이나 정당 미가입자를 뜻하지 않습니다. 해당 선거에서 민주계·보수계 주요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의 득표를 합친 값입니다. 따라서 이 시각화만으로 유권자가 어느 정당으로 이동했는지, 혹은 이념 성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2007년에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종의 점과 꼬리는 2012년부터 표시됩니다.

데이터 기준

선거민주계 주요 후보보수계 주요 후보
2007정동영이명박
2012문재인박근혜
2017문재인홍준표
2022이재명윤석열
2025이재명김문수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기타 후보 득표수는 각 시도의 유효투표수에서 두 주요 후보의 득표수를 뺀 값으로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