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Story / 추석 물가
추석 차례상,
어디서 사면 더 저렴했을까?
2016~2026년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차례상 조사 금액을 비교했다. 2024년에 조사 품목이 28개에서 24개로 줄었으므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나눠 읽어야 2026년의 역전이 제대로 보인다.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중 어디가 더 쌌을까? 2016~2025년에는 매년 전통시장이 쌌다. 다만 그 차이는 10년 사이 크게 줄었고, 2026년에는 이 자료에서 처음으로 대형유통업체가 4,400원 더 저렴했다. 2024년에 조사 품목이 바뀌었으므로 2023년과 2024년 금액을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시기끼리 나눠서 살펴본다.
음수면 대형유통업체가 더 쌈
2024년에 조사 품목이 바뀌었다
aT는 2024년부터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는 추세를 반영해 4인 가족 기준 24품목으로 조사 방식을 바꿨다. 이때 총액이 크게 내려갔지만, 조사 품목이 줄어든 효과가 포함돼 이를 물가 하락으로 볼 수는 없다. 그래서 2016~2023년(28품목)과 2024~2026년(24품목)을 나눠서 본다.
총액 흐름은 두 개의 시간축으로 읽는다
빨간색은 전통시장, 파란색은 대형유통업체다. 선이 높을수록 차례상 비용이 비싸다. 28품목 그래프와 24품목 그래프는 품목 구성과 세로 눈금이 다르므로, 두 그래프의 높이를 서로 비교하지는 않는다.
모바일에서는 그래프를 좌우로 밀어 전체를 볼 수 있다.
전통 차례상 · 28품목
2016년 발표값은 천 원 단위로 반올림된 금액이다.
간소화 차례상 · 24품목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조사 당시의 금액이다. 조사 시점과 단계가 해마다 완전히 같지는 않다.
28품목 시기에는 두 업태 모두 올랐다. 다만 오른 폭은 전통시장(2016년 약 22만 5,000원 → 2023년 26만 6,652원, +18.5%)이 대형유통업체(약 32만 9,000원 → 34만 2,215원, +4.0%)보다 컸다.
24품목 시기에는 전통시장이 거의 그대로였고(2024년 19만 4,712원 → 2026년 19만 5,911원, +0.6%), 대형유통업체가 크게 내렸다(21만 6,450원 → 19만 1,511원, −11.5%). 2026년 역전은 대형유통업체의 금액 하락이 이끌었다.
시장 간 격차는 2026년에 반대로 돌아섰다
각 줄의 양 끝은 같은 해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의 금액이다. 줄 위 숫자는 ‘대형유통업체 금액 − 전통시장 금액’이다. +이면 전통시장이 더 싸고, −이면 대형유통업체가 더 싸다.
28품목 · 대표 연도
24품목 · 최근 3년
각 패널의 가로 눈금 범위는 다르다. 길이 자체를 두 패널 사이에서 직접 비교하지 않는다.
전통시장 대비 격차율
같은 해 전통시장 금액을 100으로 놓고 비교
격차율 = (대형유통업체 − 전통시장) ÷ 전통시장 × 100. 2024년 기준 변경선에서 연결선을 끊었다. 각 점은 그해의 두 업태를 비교한 값이다.
2026년 9월 18일 조사에서는 대형유통업체가 전통시장보다 4,400원(2.2%) 저렴했다. 이 값은 그날 조사한 24품목 기준이다.
4,400원 저렴2016년 격차는 전통시장 금액의 약 46%였다. 2023년에는 28%로 줄었다. 새 24품목 기준에서는 2024년 11%, 2025년 7.5%였고 2026년에는 −2.2%로 방향이 바뀌었다. 각 비율은 같은 해 전통시장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할인 행사가 대형유통업체 금액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T는 그 이유로 정부 할인지원, 농협 할인, 업체 자체 할인을 꼽았다. 다만 이 자료만으로 각 할인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나눌 수 없다. 4,400원은 전통시장 금액의 2% 남짓이라 다른 조사일에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추석 품목 순위 차트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양지는 조사한 8개 연도 중 7번 1위였다. 고사리는 10위에서 2위로 올랐다. 반면 무·동태·대추·청주는 2024년 기준 변경 때 순위가 크게 달라져 가격 변화만으로 읽으면 안 된다. 2026년 밀가루·식혜·약과·산자 금액은 2025년 가격에 발표된 전년 대비 등락률을 적용해 거꾸로 계산했다.
그래서 어디서 사는 게 더 쌌을까
- 2016~2025년에는 매년 전통시장이 쌌다. 격차는 전통시장 대비 약 46%(2016년)에서 7.5%(2025년)로 줄었다.
- 2026년에는 이 자료에서 처음으로 대형유통업체가 더 쌌다. 격차는 4,400원(2.2%)이다. 2024년과 견주면 전통시장 금액은 거의 그대로였고(+0.6%), 대형유통업체 금액은 11.5% 내렸다.
- 2026년 결과를 다음 해까지 일반화하기는 이르다. 격차가 작고 할인 행사 시기에 조사했다. 조사 품목도 2024년에 바뀌었다.
- 품목별 결과는 따로 읽어야 한다. 순위 변화에는 가격과 조사 기준 변경이 함께 작용하므로, 순위만 보고 특정 품목의 값이 올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자료, 계산과 해석의 범위
연도별 금액은 aT·KAMIS의 추석 차례상 조사 자료를 정리해 사용했다. 그림의 격차는 각 연도의 대형유통업체 금액에서 전통시장 금액을 뺀 값이다. 2016년처럼 원문이 천 원 단위로 반올림한 값은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 근삿값으로 다뤘다.
21개 공통 품목의 순위는 2016·2018·2020·2021·2022년에는 두 업태 금액의 평균, 2024~2026년에는 조사 자료의 품목별 금액을 썼다. 공식 품목별 원자료와 하나씩 대조하는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7·2019·2023년은 21개 품목 전체의 확인 가능한 자료가 없어 순위 차트에서 제외했다.
2026년 보도에 실린 전체 평균 19만 6,630원은 전통시장(19만 5,911원)과 대형유통업체(19만 1,511원)보다 모두 높아, 두 업태 금액의 산술평균과 맞지 않는다. 집계 방식 등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이 글의 분석에는 쓰지 않았다. 조사 기관마다 품목·수량·지역·시점이 달라 서로 다른 기관의 차례상 비용도 바로 비교할 수 없다.
연도별 조사액 표 펼치기
| 연도 | 품목 | 전통시장 | 대형유통업체 | 격차 | 근거 |
|---|---|---|---|---|---|
| 2016 | 28 | 225,000원* | 329,000원* | +104,000원* | aT 발표 |
| 2017 | 28 | 218,889원 | 303,596원 | +84,707원 | aT 발표 |
| 2018 | 28 | 231,000원* | 324,000원* | +93,000원* | aT 발표 |
| 2019 | 28 | 227,497원 | 309,820원 | +82,323원 | aT 발표 |
| 2020 | 28 | 244,000원* | 342,000원* | +98,000원* | 공공데이터 |
| 2021 | 28 | 254,296원 | 341,312원 | +87,016원 | 간접 교차 확인 |
| 2022 | 28 | 271,932원 | 362,352원 | +90,420원 | aT 발표 |
| 2023 | 28 | 266,652원 | 342,215원 | +75,563원 | aT 자료 |
| 2024 | 24 | 194,712원 | 216,450원 | +21,738원 | aT 발표 |
| 2025 | 24 | 192,851원 | 207,238원 | +14,387원 | aT 발표 |
| 2026 | 24 | 195,911원 | 191,511원 | −4,400원 | aT 인용 보도 |
* 원 발표가 반올림한 값. 2021년 금액은 2차 자료와 비교했으며 공식 원자료 확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글은 aT가 정한 차례상 품목의 조사 당시 금액을 다룬다. 매장별 실제 판매가나 가정의 실제 지출을 뜻하지는 않는다.